2009년 1월 22일 금요일 새벽 3시 반경
목요일 밤. 나는 취했다. 졸립다. 손가락 끝의 간질거림과 가슴 한복판의 서늘함, 눈거풀을 지긋이 누르는 무게, 시큼한 혀 뿌리의 역겨움을 동시에 느끼면서 나는 적는다. 독에 취한 글을. 내가 내일 마실 독보다 더 치명적인 독에 취한 글.
마이크 래가투다의 도톰한 소년의 입술이 눈 앞에 아른거린다. 나는 빤히 본다. 아! 물어 뜯고픈 저 입술.
아나이스… 헨리… 나를 깨우지 마세요. 나는 꿈 없는 잠을 이루는 소녀입니다. 그대들의 꿈 속으로 나를 부르지 마세요. 그대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달콤한 초대 앞에 나는 힘 없이 고개를 젓습니다. 갈구하는 것이 같아도 취할 수 있는 강인함을 가진 자가 있고 그렇지 않은 자가 있다는 걸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지 않나요? 눈이 감깁니다. 나의 연약함을 이해해 주세요. 그리고 소녀의 검은 잠 속으로 나를 찾아와 주세요. 우린 이름 모를깊은 색에 빠져 더 아름답게, 더 완벽하게 이야기할 것 입니다. 입을 맞출 것입니다. 서로를 소유할 것입니다. 이 순간이 마지막인 것처럼, 재회를 기약하지 않는 연인들이 되어 이별보다 더 격정적인 사랑을 나눌 것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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